pISSN: 1738-5377 / eISSN: 2713-6027

교회사학, Vol.14 (2017)
pp.51~74

병인박해기 진잠의 신앙공동체와 순교자

방상근

(내포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)

진잠 지역에 신앙이 전파된 시기는 알 수 없다. 그러나 교회의 밀사로 북경을 왕래한 김유산이 1798년 이후에 진잠 산막동에 거주한 것으로 보아, 진잠에는 1798년 이전에 신앙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. 그러나 1801년(신유박해) 김유산이 체포되어 순교한 이후, 진잠의 신앙공동체가 기록에 다시 등장하는 것은 1830년대이다. 박영근 가족, 손선지 가족, 한재권 가족, 정원지 가족이 이 시기에 진잠에 거주하고 있었다. 그리고 1860년대에는 전자연, 강순지, 김 스타니슬라오, 원 베드로, 이 바오로 등이 진잠에서 살다가 체포되었다. 따라서 진잠의 신앙공동체는 박해시기 내내 존재해 있었다고 할 수 있다. 진잠의 신자들은 오늘날 대전광역시 서구에 속하는 산막동, 장안, 앞재, 바랑골, 오리동 등지에 거주하고 있었다. 이들은 농업에 종사했으며, 회장의 지도 아래 신앙생활을 하였다. 그러다가 1866년에 병인박해를 맞이했다. 병인박해 때 체포된 진잠과 관련된 신자는 9명이다. 이 중 8명이 순교했고, 1명(원 베드로)은 석방되었다. 8명의 순교자 중 진잠에서 체포된 사람은 4명(전자연, 강순지, 김 스타니슬라오, 이 바오로)이며, 나머지 4명은 서산 강당리(김선양), 전주 대성동(한재권·손선지), 전주 성지동(정원지)에서 체포되었다. 타지에서 체포된 4명 중 한재권과 정원지는 진잠 출신이며, 손선지와 김선양은 타지에서 진잠으로 이주했다가 다시 타지로 이주해 간 신자들이다. 그리고 진잠에서 체포된 4명 중 강순지, 전자연, 김 스타니슬라오는 진잠 지역에 세거한 사람이며, 이 바오로는 진산에서 진잠으로 이주한 신자였다.

Faith community and Martyr of Jinjam during the ByeongIn Persecution Period

Bang, Sang-Keu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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